창문에 붙여 키우는 야채 식량




아이들에게 어떻게 채소가 자라 우리 밥이 되는지 알려주기 위한 반은 교육용 반은 장난감용 식물재배키트. 씨앗을 심어 창가에 붙여 놓고


전용물통으로 매일매일 물을 주면


금새 자란다! 뿌리를 볼 수 있도록 씨앗을 바깥쪽에 붙여 심는 것이 포인트.


솜털 뽀송


이쯤에서 바깥의 화분으로 옮겼다. 벌레인지 뭔지의 공격으로 하나는 바로 죽었음. 자연의 냉혹함도 함께 배우는 겁니다 어린이 여러분.

1년 만의 외식+집밥 식량



포장/배달과 드라이브스루로 일 년을 버틴 끝에 처음으로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옆집 할아버지가 강추했던 뉴저지 소재 일식당이다. 나름 동네전설급 식당이라 예약까지 하고 붕붕 다리 건너 뉴저지로 출동! 한 팀 씩 마스크 쓰고 들어오라는 안내문이 붙은 입구로 들어가자 제일 먼저 손세정제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반사적으로 찍 짜서 맹렬히 비비고 입장. 친근한 목재로 꾸며진 내부는 미쿡인 취향의 어두운 홀과 동양인 취향의 환한 홀로 반씩 나뉘어져 있었다.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우리는 이미 사람이 많이 찬 어둠의 다크를 지나 환한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식당에서 먹는 게 하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메뉴며 식기며 음식이며 뭘 자꾸 가져다주는 종업원이란 존재에 딸이 혼란을 느꼈다. 저 여자 뭐냐고(...) 계속 물어봄. 많이 컸다. 궁금하면 물어볼 줄도 알고. 그러고보니 이제 애기의자를 따로 달라고 할 필요도 없이 일반의자에 앉는다. 가는길 차안에서 본 그림책에 두 살때 키 곱하기 2가 성인 키라고 나오길래 옛날 기록을 뒤졌더니 우리딸은 24개월에 89센티였다. 엄마는 못 본 걸로 하기로 했다.

기왕 일 년만의 외식이니 제대로 먹고 싶단 생각에 애피타이저를 두 개 골랐다. 둘 다 없댄다. 내가 안 땡기는 것만 있다고 그래서 관두고 셋이 메인 하나씩 시켰다. 와이프가 궁금해하길래 고등어 스시를 한조각 시켜볼까 했더니 그것도 없댄다. 음... 다행히 나온 음식들은 훌륭했다. 샐러드에 듬뿍 끼얹어진 생강드레싱부터 수퍼에서 파는 누렇고 거센 물건과는 달리 은은히 향을 퍼트리며 식욕을 돋구었다. 실로 오랜만에 느끼는 일식다운 정중한 자극이었다. 스시도 미국에서 먹는 것을 감안하면 상급이었다. 특별한 기교 안 부리고 기본에 충실한 맛. 계란이 두 개나 들어갔다는 것에는 솔직히 좀 놀랐지만 미국식이 아닌, 일본인 셰프가 만든 스시를 먹어본 지가 하도 오래 돼서 개의치 않고 가리까지 다 먹었다. 개인적으로 별 관심 없는 호타테는 와이프에게 넘겼다. 디저트는 (아마도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 딸이 끝장냄.


하다하다 이제는 수비드 기계를 샀다. 스테이크를 팬에 구운 다음 오븐에서 속을 익히는 게 보통이라면 수비드는 반대다. 고기 전체를 천천히 일정 온도까지 익힌 다음에 꺼내서 표면을 지진다. 이것도 말이 쉽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가장 맛있었던, 식당에 먹는 것 같다고 호들갑을 떨며 사진까지 찍은 게 위 짤방이었다. 찍고 보니 핏물이 많아 스티커로 가렸다.


흔히 브랜지노라고 부르는 유럽배스에 입문했다. 레시피에서 본대로 오븐에 통째로 구워 살만 발라낸다. 살이 굉장히 부드럽고 비린내가 적어 딸이 좋아한다. 코스트코에서 보통 세 마리씩 담아 파는데 두 마리 들은 게 보이면 사다가 냉장실에 두고 사흘 내에 다 먹어치운다. 한 번은 중국식으로 생강이랑 간장 넣고 쪄서 먹었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와이프가 구운것들. 도넛은 순전히 초코 찍고 토핑 뿌리는 재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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