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판다 세 마리, 워싱턴DC동물원 소풍

얼마전에 올렸던 판다캠을 하도 들여다봐서 그런지 실물이 보고 싶어져서 직접 동물원에 다녀왔다. 08년에 갔을 땐 태산이 한 마리 밖에 없었는데 걔는 지금 중국 본토로 소환돼서 짝짓기과제를 수행하느라 바쁘다고 한다-_-+ 대신에 지금은 메이샹과 티엔티엔, 그리고 작년에 태어난 바오바오까지 세 마리가 끝도 없이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다. 베이징을 제외한 어느 동물원엘 가도 어지간해선 한 마리가 고작인데 무려 셋이나 있을 때 갈 수 있어 행운이었다. 
판다는 늘 실내에 있는 걸 유리벽 너머로만 봤는데 이날은 야외에서 행동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면 방으로 들어간다는 거 같다. 동물원 개장하자마자 간 덕분에 사람이 썩 많지 않아서 편하게 감상했다. 

가까이서 보니 좀 무서움;
다른 한 마리는 떨어진 곳에서 혼자 대나무를 박살내 먹고 있었다. 우리가 처음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계속 쉬지 않고 먹었다. 개중에 긴 게 있으면 양손으로 잡아 우지끈 부러뜨려서 쩝쩝쩝쩝. 갓난아기 바오바오는 어딨나 했더니
비싼 밥 먹고 나무에 끼었음. 우리가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저러고 있었다. 참고로 맨위의 사진에도 작게 잡혀있다. 하도 움직임이 없어서 저거 가짜 아니냐는 사람들의 우려가 잇따랐지만 일행 말에 따르면 머리에 새가 앉았을 때(...) 팔을 한 번 휘저었다고 함-_- 어떻게 저기까지 올라갔고 어떻게 내려오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아까 돌아다니던 한 마리도 자리 잡고 식사개시. 얘는 아주 밥상을 배 위에 차려놓고 먹는 수준. 누가 티엔티엔이고 메이샹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적당히 먹고 움직일 줄을 알았다.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더니 방으로 들어갔다.
우리도 슬슬 나가려는 순간,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글쎄 바오바오가 고개를 돌렸다-_-+ 
살아있는 거 맞음 ㅇㅇ
판다캠 방송실의 통제관아저씨. 시설내에 많은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는데 그 중에 현재 세 마리를 비추고 있는 게 맨위 화면에 뜬다. 판다가 움직이면 아저씨가 조이스틱으로 캠을 움직여서 따라가거나 다른 캠을 위에 띄우고, 그게 우리가 보는 판다캠 화면에 나오는 것. 고마워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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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있는건나혼자 : 아기 판다가 태어났다. 2015-10-10 10:38:27 #

    ... 다.판다캠은 여기서, 팬들이 화면캡쳐해 올린 수억 장의 사진은 여기서.2013년에 태어난 바오바오는 요즘 뭐 하나 찾아봤더니 생일잔치 사진이 나왔다; (출처) 작년에 보러 갔을 때에 비해 몸집이 엄청 많이 자라서 놀랐음. ... more

덧글

  • 미자씨 2014/04/08 13:07 # 답글

    저 통제관 아저씨는 어케 찍으셨나요? 궁금궁금
  • 나녹 2014/04/08 13:15 #

    방송실 벽이 위쪽 반은 유리 아니면 투명플라스틱이라 통로에서 들여다볼 수 있더라고요. 대체 누가 캠을 조작하는지 궁금했는데 완전 대놓고 보여줘서 오히려 놀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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