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이용사, 정치인, 어머니 사회

주간지 타임 이번호에 실린 행동하는 여성, 태미 덕워스. 올해로 50세인 그는 4월 9일 둘째아이를 낳음으로써 재임기간중 출산한 최초의 미국상원의원이 되었다. 의회 내에 출산휴가규정조차 없는 나라에서 워킹맘의 근무환경개선을 위해 힘쓰고 계시다고. 그것만으로도 대단한데 토막기사에 요약된 주요약력이 어지간히도 화려해 깜짝 놀랐다.

1. 미육군 헬리콥터조종사 출신: 2차대전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대학원생이던 1990년, ROTC에 지원했다. 1992년 임관하면서 헬리콥터를 조종하기로 결심했는데 이게 여군이 고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투병과였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후덜덜.

2. 이라크전 참전: 2004년 파병되어 헬기를 몰던 중 이라크반란군의 공격을 받아 격추당했다. 이때 입은 부상으로 두 다리를 절단했다. 오른팔도 거의 박살이 났는데 의료진의 노력으로 건질 수 있었다고. 동년 11월에 상이군인에게 주는 훈장인 퍼플하트 수여.
블랙호크다운 실사판 주인공의 여전한 헬기사랑(사진출처)
3. 정치입문, 의회입성: 2007년 일리노이주 보훈처, 2009년 국가보훈처에서 공무를 수행한 뒤 2012년 일리노이주 하원의원으로 당선, 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장애여성이 되었다. 덕워스는 어머니가 중국계 태국인이고 본인도 방콕에서 태어났는데 일리노이에서 동양계가 당선된 것도 처음이었다. 그리고 201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이 되었다. 사진은 2017년 1월 백악관에서 열린 임명식에 첫째딸을 대동하고 나타난 모습. 당시 부통령 조 바이든 리액션과 덕워스의 가죽재킷이 인상적이다.
지팡이 하나만 있으면 직접 걸을 수 있음(사진출처). 반세기 인생을 짧게 추려도 이 정도니 좀 멋진 듯. 출산휴가 연방정부차원에서 밀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유급으로다가 팍팍.

덧글

  • 함부르거 2018/04/17 11:19 # 답글

    진짜 대단한 분이네요. 인간이 할 수 없는 게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 나녹 2018/04/17 22:10 #

    진짜 짧은 토막기사인데 입이 딱 벌어지더라고요. 인생이 impossible is nothing인 분입니다.
  • dasf 2018/04/17 12:57 # 삭제 답글

    만 50세에 출산? 이런 블로깅은 자제해주세요. 한국여자들이 따라할까봐 두렵습니다. 가뜩이나 조산아가 많아서 인큐베이터도 부족한데 이런 블로그때문에 노산이 더 많아질까봐 걱정됩니다.
  • 나녹 2018/04/17 22:08 #

    이런 코멘팅 삼가주세요. 가뜩이나 사람 없는 블로그, 다른 비로그인들까지 본문의 주제는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원하는 단어 몇 개만 빼돌려 특정집단을 매도하는 근거로 삼을까봐 걱정됩니다.
  • Semilla 2018/09/20 02:12 # 답글

    얼마 전엔 뉴질랜드 수상이 출산했다는 걸 보고 놀랐었는데 이 분 인생은 더 놀랍더라고요...
  • 나녹 2018/09/20 10:08 #

    저 토막기사 하나 보고 정신이 멍해질 지경이었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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