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좋아하는 것 가족

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잠깐 의자에 앉았는데 아기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반짝이는 눈으로 십 분이 넘도록 쳐다봤다. 나무에서는 작은 꽃잎이 계속해서 흩날리고, 유모차의 아기는 손을 휘두르고 몸을 들썩이고. 송이째 떨어진 꽃은 밑둥을 잡아 팽그르르 돌려 던지면 이파리가 사방으로 날아간다. 한참을 그러고 놀다가 집에 와서 보니 시커먼 유모차에 분홍색 땡땡이 무늬가 들어가 있었다. 앞으로 며칠간 날씨가 궂어 나무를 만나러 갈 수 없는 게 아쉬울 따름.

덧글

  • 2018/05/19 18:40 # 답글

    의외로 애들이 꽃 좋아하더라구요. 마트에서 꽃 코너 데려가보세요 ㅎㅎㅎ
  • 나녹 2018/05/21 03:04 #

    알록달록을 좋아하는 걸까요? 방에 걸어둔 열기구 사진을 되게 좋아해요.
  • 밥과술 2018/05/20 12:13 # 답글

    아기는 어떤 모습을 보아도 귀엽네요. 자는 모습 먹는 모습 웃는 모습 우는 모습 전부 다요.
  • 나녹 2018/05/21 03:04 #

    부모님도 그말씀 하시더라구요 ㅎㅎ 심각한 얼굴로 곰인형을 머리부터 먹는 모습 역시 귀엽습니다.
  • 2018/05/21 23:3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5/22 22: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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