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섬세하다 가족

태어나기 몇 달도 전에 엄마가 일본에서 주문한 이 가위를 집안에서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빠다. 꼼꼼함이라면 아빠의 아빠가 몇수는 위겠으나 아빠의 아빠는 노안으로 가윗날이 잘 보이지 않으신다.
대신 아빠의 미용작업을 사진으로 남겨주셨다. 몇달 전에는 내가 자르도록 가만히 있었다. 지금은 젖병을 물고 있는 짧은 시간 내에 후다닥 처리해야한다. 그나마도 저항이 심하여 25퍼센트 가량 맘마가 들어간 뒤에 슬그머니 손을 잡는다. 여간 빡센 작업이 아니나, 한번 깎아두면 최소 사흘은 온가족의 목과 팔다리가 피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다 가정의 평화를 위한 일인 셈. 

덧글

  • Semilla 2018/09/14 12:59 # 답글

    우와 솔플이 가능하다니 대단하세요! 저희 집은 한 사람이 잡고 한 사람이 재빨리 자르거든요...
  • 나녹 2018/09/14 21:10 #

    저희도 곧 그렇게 될 거 같네요. 가만히 있지를 않으니 이거-_-
  • 에타 2018/09/14 22:52 # 답글

    저희는 얘가 자고 있을때 몰래 손톱 발톱을 자릅니다 ㅋㅋㅋ
  • 나녹 2018/09/14 23:05 #

    며칠전에 그러려고 했는데 주먹을 쥐고 주무시는...
  • 2018/09/15 06:18 # 답글

    윙윙 갈아주는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고민했는데, 큰애는 얌전한(?) 편이라 3년넘게 불상사가 없었는데 둘째는 벌써 손톱깎는데 허우적거리다가 생살 잘려서... 안다치는게 제일이지요.
  • 나녹 2018/09/15 10:29 #

    그것도 있는데 애기가 싫어하네요-_- 왱왱 거리는 게 오니까 도망치더라고요.
  • 2018/09/15 22:1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9/16 11: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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